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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양군 막무가내 도시 가스 공사 ‘뒷짐’진주환경연합과 지역 주민, 환경파괴와 책임 없는 공사에 ‘분노’
멸종위기어종 서식지로 수 생태 환경이 우수한 임천이 파괴되고 있다.

[경남데일리=차상열 기자] 함양과 산청간 천연가스 공급설비 공사가 진행되고 있는 가운데 여울마자, 얼룩새코미꾸리, 큰 줄 납자루 등 멸종위기어종 서식지로 수 생태 환경이 우수한 임천이 파괴된다는 지적이 제기되면서 멸종 위기 종 보전 대책이 시급하다.

진주환경운동연합은 6일 성명서를 내고 관리 감독의 책임이 있는 가스공사의 잘못된 공사와 함양군의 엇박자 행정을 지적했다.

성명서에 따르면 “함양~산청 천연가스 공급설비 건설공사 중 263m 임천을 세미 쉴드 공법으로 횡단하는 것으로 지난해 10월 공사 중 세미 쉴드가 다른 추진공법보다 안전하고 정밀도가 높다고 했으나 결국 공사 중 암반으로 인해 장비가 하천 중간에서 멈추는 사태가 발생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따라  하천에서 장비를 꺼내고 이후 가스관 연결 과정에서 하천으로 석분이 유출되어 공사가 시작된 시점부터 현재까지 공사 현장 하천 일대가 석분으로 뿌연 상태라고 지적했다.

희뿌연 물이 아무 여과장치 없이 하류로 흘러가고, 석분 침전물이 하천 바닥에 엉겨 붙어 물속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멸종위기어종 서식지로 수 생태 환경이 우수한 임천이 파괴되고 있다.

환경연합은 또 “한국가스공사와 시공업체가 맺은 공사 시방서에 ‘환경오염방지 계획서를 작성하고 환경오염방지에 최선을 다하여야 한다’고 명시되어 있으나 어디에도 환경오염을 방지하기 위한 대책을 세우거나 문제 발생에 심각하게 대처한 흔적은 없다”고 밝혔다.

또 “해당 공사로 어업이 힘들게 된 지역 어민과 마을 주민들이 공사 현장의 대책 마련을 요구했으나 발주처인 한국가스공사, 시공업체, 함양군 등 누구 하나 주민들의 문제 제기에 제대로 응답하지 않고 있다"며 "문제는 발생했는데, 어느 단위에서도 책임을 지고 문제 해결을 하지 않는 것이다. 그러는 동안 아가미로 호흡하는 물고기들은 석분을 뒤집어쓰고 죽어가고 있다”고 주장했다.

특히, 임천 서주보 공사구간은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얼룩새코미꾸리’를 복원하여 방류한 곳이다. 서주 보 아래는 얼룩새코미꾸리 외에도 멸종위기야생생물 2급인 ‘큰 줄 납자루’도 서식하고 있다.

임천 아래는 2019년 환경부가 멸종위기야생생물 1급인 여울마자를 증식, 복원하여 방류한 지점이다.

환경연합은 “환경부가 얼룩새코미꾸리를 방류한 현장에 한국가스공사가 수생태계를 파괴하고, 함양군은 방조하는 똑같은 일이 또 벌어졌다”고 지적했다.

또한 “한국가스공사의 책임감 있는 현장대처와 함양군의 철저한 관리 감독 그리고, 환경부의 보호대책 마련의 3박자가 서둘러 시행되어야 할 것이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한편 휴천면 주민 A씨는 “이번 일은 미리 예방 할 수 있었지만 함양의 하천 그리고, 환경과 공무원의 책임회피로 임천(엄천강)은 죽은 것"이라며 "함양군수의 관심과 담당과에서 지난해 10월부터 관리·감독을 철저히 했더라면 함양의 청정한 이미지가 살아났을 것"이라고 말했다.

차상열 기자  hcs@kn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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